소방 화재·구급 출동은 줄고 '벌집 제거' 구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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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1-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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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소방활동실적 분석

  • 벌집제거 출동 30.3% 증가

  • 4명 중 1명 승강기 인명구조

대전소방본부 관계자가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소방본부
대전소방본부 관계자가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소방본부]


지난해 소방 화재·구급 출동은 줄어든 반면, 벌집 제거를 위한 구조 출동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구조·구급 소방활동 실적은 총 468만701건으로 전년보다 15만4292건(3.2%) 감소했다.

최근 3년간 현장활동 추이를 보면 임야화재 감소 등으로 화재는 해마다 줄었다. 화재 출동건수는 2022년 4만113건, 2023년 3만8857건, 2024년 3만7614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구급활동도 매년 감소했다. 구급 출동건수는 2022년 356만4720건, 2023년 348만6526건, 2024년 332만4294건 등이다. 소방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과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 문화 홍보 등이 구급활동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송환자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이었다. 전년 대비 노년층 이송 비율은 2.1% 늘었고, 10세 미만 소아 이송은 35.1% 줄었다.

반면 기록적인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해 벌집제거 출동 등이 늘며 구조 출동은 증가하고 있다. 구조 출동 건수는 2022년 119만9183건, 2023년 130만9614건, 2024년 131만8793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 구조출동과 처리 건수가 전년도 대비 증가한 가운데, 구조인원은 감소했다. 이는 인명구조 상황이 적은 벌집제거가 전년 대비 7만643건(30.3%)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소방활동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재가 3만7614건 발생했다. 화재 발생 요인으로는 부주의 화재가 전년 대비 1279건(7%) 줄었으나 여전히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배터리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며 화학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전년 대비 230건(31.4%) 크게 늘었다.

인명피해는 사망 303명, 부상 2088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비해 발생 건수와 부상 인원은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20명(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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