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온라인 세뱃돈이 대세…'이것'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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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5-0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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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금 전 계좌번호·송금액 최종 확인 필요

  • 송금·선물 위장한 문자사기도 주의해야

  • 급하게 현금 필요할 땐 이동·탄력점포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젠 설 명절 세뱃돈 문화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현금 사용이 크게 줄면서 현금보다는 계좌이체나 간편송금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난 영향이다.

26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기간을 전후한 2월 7~13일 디지털 송금봉투 이용건수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설 명절 3일+앞뒤 2일) 대비 355% 증가했다. 설날 송금봉투를 활용해 송금한 금액은 711% 증가했다.

그만큼 설 연휴 기간 지폐 없이 오고간 디지털 세뱃돈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화폐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명절 용돈 송금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계좌이체나 간편송금을 하기 전에는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예금보험공사가 '잘못 보낸 돈 뒤찾기 서비스'를 테마별로 세부 분석한 결과, 숫자 8을 키패드상 가까이 있는 0으로 잘못 누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8 대신 유사한 모양인 3을 누른 경우, 7 대신 인접 숫자인 4를 누른 경우, 6 대신 인접 숫자인 9를 누른 경우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나 형제 등 아는 사람에게 송금 실수도 많았다. 가족이나 지인이라고 생각해 돈을 보냈는데 최근·자주 이체 목록에서 잘못 누른 경우가 잦았다. 가족 등과 동명이인인 사람에게 돈을 보낸 경우도 자주 있었다.

예보 관계자는 "키패드로 계좌번호, 송금액 등 숫자를 입력한 후 최종적으로 송금하기 전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송금, 상품권 지급 등 명절 선물을 위장해 금전 탈취를 시도하는 문자사기(스미싱)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가족 친지 간 차량 이동량 증가를 틈타 범칙금, 과태료 부과 조회 등을 유도하거나 연초 연말정산 기간 중 환급액 조회를 유도한 악성 문자도 조심해야 한다.

유포된 악성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설치되면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연휴 기간 동안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이동·탄력점포를 이용하면 된다. 신권교환·계좌이체·통장정리 등 간단한 금융업무 처리가 가능하며 자동화기기(ATM)도 이용할 수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IM은행·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등 11개 은행에서는 입·출금과 신권 교환이 가능한 11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환전 및 송금이 가능한 10개 탄력점포도 공항과 외국인근로자 밀집지역 등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운영 기간·시간과 취급업무는 점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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