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너 3세 김동선, '아워홈' 인수전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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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1-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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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사옥 전경 사진아워홈
아워홈 사옥 전경. [사진=아워홈]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로 경영권 방어에 나선 가운데, 한화는 매각에 찬성한 경영권 지분만 사들인 뒤 유상증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7.84%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자금은 약 8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이르면 2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오는 5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과 법적 대응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과 협력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검토 중이다. 아워홈 정관에 명시된 우선매수권을 근거로 지분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어펄마캐피탈 역시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바 있으며, 추가 자금을 통해 구 전 부회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화는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가 무산되더라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희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유상증자는 특별결의 사안이지만, 기존 주주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 구지은 전 부회장의 동의 없이 유상증자가 가능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우선매수권 청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이 부분은 송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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