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7.84%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자금은 약 8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이르면 2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오는 5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과 법적 대응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과 협력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검토 중이다. 아워홈 정관에 명시된 우선매수권을 근거로 지분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한화는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가 무산되더라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희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유상증자는 특별결의 사안이지만, 기존 주주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 구지은 전 부회장의 동의 없이 유상증자가 가능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우선매수권 청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이 부분은 송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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