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 "尹은 도마뱀 같은 사람…자기 꼬리 자르고 도망"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20250121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2025.01.21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기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과 같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부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도마뱀과 같은 사람이다. 자기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파충류”라며 “쓸모가 있을 때는 당근 또 당근을 주지만, 위기에 처해 있고 쓸모가 없을 때는 가차 없이 쳐낸다”고 지적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책임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떠넘기고 있는 상황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지난 14일 헌법재판소에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이 있을 당시 예문을 김 전 장관이 그대로 베껴왔고 문구의 잘못을 부주의로 간과한 것"이라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지난 16일 "김 전 장관이 초안을 쓰고 대통령이 검토한 것으로, 착오는 없었고 정당하게 작성됐다"고 반박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국가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김 전 장관이 만들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 같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부장은 "계엄의 실무 총책으로 기소된 김용현이 '독박 쓰고' 감옥에 있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명태균씨 등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을 지지하는 시위를 하고 열심히 선전, 선동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을 지키며 자기 인생을 스스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윤(대통령)의 말대로 '사람에게 충성하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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