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부터 시작해서 특검 등 여러 가지로 도저히 업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계엄 같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동안 밝혔던 입장을 되풀이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나라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 안보에 대한 부분이나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어려움 등에 대해 굉장히 걱정이 많았다"며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의 마음을 잘 모아 나라를 잘 이끌어 가는 데 역할을 많이 해달라는 취지의 말씀도 했다"고 전했다.
함께 면회한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이 하나가 돼서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는 역할을 부탁했다"며 "여러 국제정세, 세계 경제와 관련해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이 그동안 민주당 1당이 마음대로 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현재 국회 상황,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우려들도 함께 이야기 나눴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접견이 지도부 차원이 아닌 개인적 방문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여당 '투톱'이 함께해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김재섭 의원은 "과거에 발목 잡히는 비대위보다는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돼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아무래도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 든다"며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면회는 당과 대통령이 만나 현안에 대해 총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쌍권총 회동'"이라며 "두 대표는 대선을 위해, 윤석열은 탄핵 기각 및 형사 재판 무죄를 위해 집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 진정성' 운운하기에 앞서 내란수괴와 단절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이 믿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도 "여당 지도부가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구치소까지 찾아가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며 "'국민을 선동하겠다, 지지자들을 선동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집권당 제발 정신차려라. 경제가 폭망하고 트럼프 시대에도 대비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내란범 끼고 돌려하냐......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