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통계국은 지난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1.9%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의 2.9%보다 하락했으며, 특히 상위 소득층의 물가상승률이 낮게 나타났다.
소득층별 CPI 상승률은 상위 20%가 1.6%로 가장 낮았다. 중위 60%는 2.0%, 하위 20%는 2.3%. 모든 층의 상승률이 상반기의 2.7%, 2.9%, 3.1%보다 둔화됐다.
자가귀속집세(자가의 경우 집세는 발생하지 않으나 통상적인 주택임대와 유사한 서비스가 생산돼 소비된다고 가정, 산출되는 집세)를 제외한 CPI 상승률도 상위 20%가 1.4%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위 20%는 2.2%, 중위 60%는 1.9%.
지출항목별로는 모든 소득층에서 숙박, 식품, 병원・외래 서비스, 그리고 버스나 전차, 택시, 배차 서비스 등 포인트 투 포인트(P2P, 두 지점 간 수송) 서비스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편 항공 등 기타 수송 서비스는 하락했다.
통계국은 상위 20%의 물가상승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상위 소득층에 차량을 보유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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