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속도를 내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 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결심을 사실 굳혔다"며 "앞으로 어느 순간에 치고 나가느냐의 문제다. 해보고 후회하더라도 해야지, 안 해보고 후회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87년 체제도 이제는 새롭게 국가를 재창조해야 한다"며 "국가 재창조를 위해 정치를 대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개헌을 이번 조기 대선의 화두로 던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한국 정치는) 양극단의 정치로문제가 악화돼 왔다"며 "1987년 체제를 이제는 새롭게 재창조하고 정치 리모델링과 대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건전하게 서로 정책 대결을 하면, 그것이 민주당의 파이를 전체적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경선에서 이긴 민주당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다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 출신인 김 지사는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뒤 18대, 19대 국회의원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로 당선된 김 지사는 2022년 재선에 성공, 3선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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