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에서 부당대출이 대거 적발된 가운데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금융사고 제로화를 강조했다.
이찬우 신임 회장은 4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울 용산구 고객행복센터를 찾아 “고객 신뢰가 기본”이라며 “금융사고를 최소화하고 제로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책무구조도 등 무엇보다 시스템을 통한 내부통제 관리가 중요하다”며 “내용을 살펴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 NH농협은행의 경우 90건, 649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대거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점에서 지점장과 팀장이 브로커·차주와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거나 여신한도·전결기준 회피를 위해 복수의 허위 차주 명의로 분할해 승인받는 등 방법으로 부당대출 649억원을 내줬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이들이 일부 대출에 대해 차주 등으로부터 금품 1억3000만원을 수수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번 검사 결과 확인된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 제재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