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에게 국방부와 교육부 등 정부 지출의 거의 모든 것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DOGE 수장인 머스크에게 '국방비 지출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방부, 교육부 등 거의 모든 것에 대해 검토를 지시했다"며 "목표물을 골라 머스크와 DOGE 직원들에게 조사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사하지 않는 분야가 있을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이 (조사할 여지가) 풍부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에게 교육, 군사, 다른 것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고, 그들(DOGE)은 엄청난 양의 사기, 남용, 낭비, 이런 모든 것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주한미군 방위비 등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미는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타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정부지출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뒤집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 기간 "내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원)를 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한국은 '머니머신'(현금인출기)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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