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9/20250209164607739493.jpg)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창당하던 날의 초심으로 돌아가 모두 함께 앞으로 전진하자"고 말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퇴진을 결정한 당원소환투표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을 법원이 기각한 데 대한 입장이다.
이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출된 지도부가 임기를 마치지 못한 사태는 어느 정당에서든 안타까운 일"이라며 "조고각하(照顧脚下·자기 발밑을 잘 보라는 뜻)의 자세로 내가 있는 자리를 돌아보고 비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로마 시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승자가 됐을 때 자신을 적대했던 이들에게도 관용을 베풀었다는 이야기를 언급하며 "그가 복수를 수단으로 삼았다면 이후 로마의 영광도 없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도 이번 일을 반성하며 당을 위해 다시 노력하겠다는 모든 인사들에게 인내와 포용의 마음을 베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허은아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앞으로 전진하려면 뒤에 남겨둔 것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 이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조고각하가 아니라 개과천선"이라며 이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아울러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며 "이 의원은 사람을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정치를 해왔다. 갈라치기 정치로 적을 만든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7일 법원이 허 전 대표의 퇴진을 결정한 당원소환 투표가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두 달 가까이 이어져 온 개혁신당 내홍이 일단락됐다.
허 대표는 판결이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나, 본안 소송을 통해 잠시 가려진 진실과 정의를 끝까지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즉각 반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