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던 중 넘어진 김길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최민정은 그를 위로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084633445659.jpg)
전 종목 석권을 노렸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마지막 경기였던 3000m 계주 결승에서 넘어지며 메달이 무산됐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은 실수를 저지른 김길리를 이해한다며, 성장의 발판이 되길 기대했다.
대표팀은 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펼쳐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선 마지막 순번에서 선두를 탈환했지만, 김길리가 중국의 궁리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길리는 취재진에게 "마지막에 언니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마지막에 넘어지는 바람에 다 같이 시상대에 못 올라갔다.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최민정은 "나도 어릴 적부터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를 많이 해 부담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지켜보기에 안타깝지만 지금은 위로한다고 되지 않는다. 다만 힘든 경기를 한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며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길리의 마음이 누구보다 이해가 간다. 내가 다 안타깝고 속상하다. 계주는 늘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다. 모두가 잘한 것이고 모두가 못한 것"이라고 감쌌다.
한편, '원팀 정신'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녀 합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목표를 달성했다. 여자 대표팀은 개인전을 모두 휩쓸었고, 남자 대표팀도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반칙 의혹이 제기된 500m를 제외하고 1000m와 1500m를 모두 제패했다. 아시안 게임 최초로 열린 2000m 혼성 계주에서도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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