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51704651378.jpeg)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중증외상센터 예산 삭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과 공방이 이어지자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며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증외상센터 예산은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국회 복지위에서 여야 합의로 증액을 했다”며 “이를 민주당이 예결위,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감액 예산안을 처리하는 최악의 예산 폭주를 저질러 지원 예산 9억원은 최종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예산 통과 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서울시가 급하게 나서서 지원을 하자 '삭감'이라는 말꼬리를 붙잡고 가짜뉴스 운운하며 공세를 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의 최종 책임은 입법기관인 국회에 있다"며 "예산 책임이 있는데 감액 예산을 통과시킨 민주당, 예산 책임이 없는데 긴급 지원을 한 서울시 중 누가 올바른지 국민들은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급하게 감액 예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예산은 중증외상센터 하나만이 아닐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예산 취약점을 찾아내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입법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짚었다.
앞서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수련센터는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운영 중단 위기에 처했다. 이에 서울시가 5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예산 삭감 관련 공방이 불거졌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려대 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님, 거짓 선동은 중죄"라며 "0원이던 예산을 증액해 복지위에서 의결했지만 정부·여당의 증액 협상 거부로 끝내 반영되지 못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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