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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인건비로 4분기 주춤한 SKT·KT, 2025년 'AI'로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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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5-02-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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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3일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서 SKT 유영상 CEO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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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3일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서 SKT 유영상 CEO가 GPUaaS(GPU-as-a-Service)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 증가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력 조정을 시행하면서 이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가 늘어난 여파로 추산된다. 오는 13일 실적을 발표하는 KT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여파로 적자가 예상되는데, 시장에서는 일회성 비용을 털어낸 올해 양사 모두 이를 단숨에 만회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SKT는 실적 공시를 통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115억원, 영업이익 25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23년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5% 줄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 여파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1조8234억원으로 2023년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회성 인건비 때문으로 풀이된다. SKT의 4분기 영업비용 중 '종업원급여' 항목은 801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665억6000만원 대비 20.5% 증가했다. SK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50세 이상의 임직원들이 2년 유급휴직 후 퇴직을 결정할 때 지급하는 위로금을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늘리는 '넥스트 커리어'를 시행했는데, 이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KT 역시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4분기 예상 매출은 6조7141억원, 영업손실은 6973억원이다. KT가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2014년 2분기 8190억원의 적자에 그친 이후 무려 10년여만이다. 이로 인해 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7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3% 감소할 전망이다.

4분기 KT 본사 직원 4500여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단행한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과정에서, 이들에게 지급한 위로금이 영업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요인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들 직원에게 1인당 평균 3~4억원 정도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1조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지난해 4분기에만 발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비용을 털어낸 2025년에는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양사 모두 일시적 영업비용을 제외하면 평년 4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고, 매출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통신 외에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서 서서히 매출이 나는 가운데 올해 이러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호실적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인건비를 기존보다 줄이면서 비슷한 수준의 매출이 날 경우 영업이익은 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 SK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316억원, KT는 801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짚었다. SKT는 개인 AI 에이전트인 '에이닷'의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 등 일반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AI 데이터센터 등 기업 대상 AI 서비스에서 고른 수익화를 노린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형 AI 모델 출시, 공공·금융 시장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한 매출 증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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