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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여론조사] 막바지 향하는 尹 탄핵심판…찬성 57%·반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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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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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전 조사 비해 탄핵 찬성 2%p 줄고 반대는 2%p 늘어

  • 전문가 "절반 이상이 탄핵에 찬성했다는 점 중요"

  • 탄핵 반대 입장서 '헌재 신뢰하지 않는다' 한 달 전보다 20%p↑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를 향해 가며 찬반 양측 진영도 결속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헌법재판소를 둘러싼 여당의 공정성 문제 제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탄핵 반대 진영에서는 '헌재 불신' 강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57%가 찬성, 38%가 반대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설 연휴 전인 지난달 4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이 2%p 줄었고, 반대는 2%p 늘어난 결과다.

연령대별로는 40대(탄핵 찬성 73%, 반대 25%)의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찬성 70%, 반대 29%), 18∼29세(찬성 61%, 반대 29%), 30대(찬성 58%, 반대 35%) 등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60대에서는 찬성이 42%, 반대가 56%였고 70대 이상에서도 찬성이 37%, 반대가 59%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는 탄핵에 찬성했고, 반대는 2%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지지층 87%는 탄핵에 반대했으며 찬성 10%, 모름·응답거절 3%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선 찬성 63%, 반대 18%, 모름·응답거절 19%였다.

다만 전문가는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이 여전히 50% 이상이라는 대목에 주목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실 주목해야 되는 것은 (탄핵 찬성 입장이) 55%를 넘었다는 것"이라며 "절반 이상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 결과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 의견 유보는 8%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1월 2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5%p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p 상승한 수치다.

특히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할 때 헌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탄핵 반대자의 경우 64%에서 84%로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층도 55%에서 81%로, 보수층도 49%에서 69%로 뛰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대체로 탄핵 반대자의 불신 강화에서 비롯한 변화"라며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헌재 비신뢰 비율이 높아진 데 대해 "(탄핵심판을) 전반적으로 서두른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맞다"며 "대통령 탄핵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데, 신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헌법재판소를 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지연을 주장하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현직 검사장이 일제강점기보다 못하다는 비판을 할 정도로 졸속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너무나도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도 이어졌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대행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반헌법과 불공정을 자행한 일에 대한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행은 탄핵에 앞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재판관 평의를 열고 탄핵소추 사유와의 관련성, 신문의 필요성 등을 검토해 18일 9차 변론에 이어 20일을 10차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추가 증인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채택했다. 한 총리와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 측, 조 청장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 쌍방 증인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1%,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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