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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불인정은 반국가 행동"...5‧18 성지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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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5-02-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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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비상행동 "극우세력 물러가라...금남로 못지켜 죄송"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사진 반대오른쪽 사진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사진), 반대(오른쪽 사진)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경찰 차벽을 경계로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목소리가 거세게 충돌했다.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광주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다. 전국 각지에서 광주를 찾은 약 2만명의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야당을 규탄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광주 시민들이 45년 전 금남로에서 민주화를 위해 흘린 피를 잊지 않겠단 의미로 오늘 붉은 셔츠를 입었다"며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유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독재에 맞선 싸워주신 정의로운 광주 시민들의 투쟁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표현하고 "윤 대통령은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혀 있다"며 "정당한 선거에 의해 당선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며 윤 대통령의 즉각 복귀를 주장했다.
 
비슷한 시간 약 100m 떨어진 인근에서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의 시민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약 2만명의 참석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극우세력 물러가라" 등을 외쳤다.
 
광주비상행동은 '광주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내란 선동 세력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인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금남로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80년 오월 광주의 마지막 날은 도청을 사수하던 이들의 죽음이었지만, 그 죽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찌우는 자양분으로 부활했다"며 "오늘 금남로가 견뎌내는 시간은 내란 선동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보완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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