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소행성 충돌 확률 3.1%로 높아져…영화 '아마겟돈'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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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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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확률 1.3%서 3배 가까이 상승

소행성 2024 YR4 사진AFP연합뉴스
소행성 '2024 YR4' [사진=AFP·연합뉴스)

2032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3%대로 높아졌다.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18일(현지시각) 이 소행성이 2032년 12월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3.1%로 올렸다. 이는 기존 추산했던 1.3%에서 3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해당 소행성의 충돌 확률은 1.6%, 1.9%, 2.2%, 2.6%로 계속 높아져왔다. 소행성 2024 YR4은 2024년 12월27일 처음으로 발견된 것으로, 지름은 40~90미터로 추정된다.

나사의 추정에 따르면 '시티 킬러(도시 파괴자)'로 알려진 이 소행성이 충돌할 경우의 폭발력은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 떨어진 운석의 폭발력과 비슷하다. 당시 지름 40m의 소행성이 떨어져 2150㎢의 숲이 파괴됐다.
 
크기가 30m 넘는 소행성이 지구와 출동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것은 2004년 아포피스가 마지막이다. 당시 나사는 아포피스가 2029년에 2.7% 확률로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소행성이 2032년 실제로 지구와 충돌한다면 남미 북부에서 태평양을 거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로 이어지는 경로 어딘가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행성 충돌과 관련해 특히 위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수단,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이다.
 
천문학자들은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충돌 확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당황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나사는 오는 3월 중 최상의 관측력을 갖고 있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으로 이 소행성의 정확한 크기를 파악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는 충돌 확률이 10% 이상으로 증가하면 잠재적으로 위협받는 지역에 영토를 두고 있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대비를 시작하라는 권고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나사는 지난 2022년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키는 DART(다트, 쌍소행성궤도수정실험) 실험을 통해 우주선이 소행성 경로를 성공적으로 변경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또한 과학자들은 레이저를 사용해 표면의 일부를 기화시켜 추진력을 생성하거나 우주선의 중력으로 궤도를 벗어나게 하는 방법 등을 고안하고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핵폭발을 사용하는 방법도 이론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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