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스 콰르텟 "이번 이끌림은 브람스예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5-02-19 18: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쇼스타코비치, 베토벤 등 이어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 녹음

  • 강릉, 부천, 광주 등서 발매 기념 공연

  • 롯데콘서트홀서 '월드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 포문 열어

노부스 콰르텟 브람스 사진목프로덕션
노부스 콰르텟 브람스 [사진=목프로덕션]

“항상 어떤 순간, 어떤 계시처럼 ‘지금 해야 하는구나’란 이끌림이 있었어요.”
 
국내 대표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이번 이끌림은 ‘브람스’다. 이들은 프랑스 음반 레이블 아파르떼를 통해 6번째 인터내셔널 음반 ‘브람스’를 선보인다.
 
18일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김재영 바이올리니스트는 “깊이 들어가고 있을 때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브람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로 결성 19년차를 맞이한 노부스 콰르텟은 국내 대표 현악사중주단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됐다.

이들 앞에는 항상 ‘국내 최초’란 수식어가 붙는다. 2012년 뮌헨 ARD 콩쿠르 2위, 2014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2/2023 시즌에는 영국 위그모어홀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됐고, 빈 무직페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곡 연주 도전’이란 역사도 쓰고 있다. 2020년 멘델스존, 2021년 쇼스타코비치, 2022~2023년 베토벤 등 주요 작곡가들의 현악사중주 전곡을 연주하며 국제적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김재영은 “저희는 편하거나 쉬운 곡을 선택한 적이 없다”라며 “이것이 습관이 돼, ‘지금 제일 어려운 게 뭐지?’란 생각을 먼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니 브람스 곡들을 꽤 연주했더라”라며 “이렇게 깊이 들어갔을 때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단 3일이란 빡빡한 녹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브람스의 음악에 온몸을 던졌다. 김재영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마치 악보 속에서 살다 온 느낌이었다”라며 “오늘 오랜만에 브람스를 연주하기 위해 (활을) 잡았는데, (브람스가) 제 유전자에 남아 있는 듯 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NovusStringQuartet_2024_003ⓒJino Park
NovusStringQuartet_2024_003ⓒJino Park

이들은 '완벽주의자' 브람스의 곡이 지나치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접근했다. 김재영은 “브람스 곡은 구성 등이 너무 완벽하게 짜여서, 너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며 “이 두꺼운 화성들을 어떻게하면 듣기 좋게, 또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힘든 작업이었던 만큼 성취감은 크다. 김재영은 “쇼스타코비치를 시작으로 베토벤, 브람스에 도전한 경험을 통해 얻은 성취감은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안 된다”며 “음악적 성장 그리고 한 작곡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그 깊이감에 중독 아닌 중독이 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부스 콰르텟은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2월 25일 강릉아트센터를 시작으로 3월 1일 부천아트센터, 3월 27일 광주예술의전당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월드 스트링 콰르텟 시리즈’에서는 에벤 콰르텟, 벨치아 콰르텟, 하겐 콰르텟 등 세계 최정상 팀들과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네 팀의 리사이틀 무대는 3월, 4월, 11월 차례에 걸쳐 올려진다.
 
향후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김재영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저희의 관심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저희도 종잡을 수 없어요. 갑자기 피아졸라를 할 수도 있죠.”
 
한편, 실물음반은 오는 20일 정식 발매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