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미 이 대표는 전과 4범이다. 현재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르면 3월 선고가 예상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의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비호하고 같이 몰려다니는 게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맹공했다.
이 대표의 '범죄 정당' 발언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무슨 자격으로 범죄정당을 운운하느냐"며 "이 세상에서 거짓말로 길어지는 것은 피노키오의 코, 또 하나는 범죄자의 형량이다. 거짓말로 더 큰 화를 키우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이 언론에 소개하는 반도체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개혁 등은 모두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으로서 강력히 추진해 온 정책들"이라며 "민주당은 훔친 장물(贓物)을 대단한 개혁이라도 되는 듯이, 선물처럼 나눠주며 산타클로스 흉내를 낸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은 우리 당 정책의 껍데기만 베끼고 있다"면서 "반도체특별법에서는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상속세에서는 세율 조정을, 연금개혁에서는 구조개혁을 뺐다. 민주당의 보수정책 베끼기는 영혼 없는 'C급 짝퉁'에 불과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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