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오토바이 업체 스즈키가 2031년 3월까지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총 4조엔(약 38조원)을 투입한다.
20일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즈키는 이날 중기 경영계획 발표회에서 6년간 연구·개발과 설비에 각각 2조엔(약 1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설비 투자액 중 1조2000억엔(약 11조5000억원)이 해외 주력 시장인 인도에 할당된다. 스즈키는 인도 마루티 합작사인 마루티 스즈키와 함께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41%로 1위를 기록했다.
스즈키는 지난 11일 인도국제모터쇼에서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올해 일본과 인도에서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개발에 집중해 2031년 3월까지 전기차 비율을 15%까지 끌어 올리고 일본과 인도에 전기차 6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스즈키 토시히로 스즈키 사장은 최근 도쿄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스즈키는 2031년도(2030년 4월~2031년 3월) 판매량 목표를 지금보다 100만 대가량 많은 420만대로 정했고, 매출액 목표는 8조엔(약 76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또 스즈키는 도요타자동차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스즈키 성장의 핵심은 도요타와의 관계 강화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스즈키 주가는 중기 경영계획 발표 직후 한때 5%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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