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 "트럼프 목표는 국세청 폐지"…약 6000명 해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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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5-02-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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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세청을 폐지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국세청(IRS)를 폐지하고 모든 외부인이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 정책과 정부효율부(DOGE)를 이용해 비용 지출을 줄이고 IRS를 없애려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적 있고 IRS의 세무조사와 세금 납부에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백악관 입성 전 골프장, 호텔 등 대규모 부동산 사업에서 소득보다 손실이 크다고 신고하는 등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첫 임기 때는 세금 환급 적법성을 놓고 IRS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020년 대선 토론회에서 "세금을 내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예산을 약 1조 달러(약 1438억원) 삭감할 것"이라며 "미국을 망치는 모든 세금 사기를 없애고 1조 달러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연방 세금을 대폭 줄이거나 없애고 감세한 세수 부족분을 관세로 충당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취임 직전인 지난달 14일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관세와 수입을 징수하는 대외수입청(ERS)을 만들겠다"고 적은 바 있다. 

이어 20일 취임식에서도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IRS 직원을 해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NYT는 "IRS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직원 감축 정책에 따라 20일부터 직원 약 6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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