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CNBC,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챗GPT의 주간 활성사용자수(WAU)가 약 4억명을 넘겼다. 지난해 12월 3억명에서 두 달 만에 사용자 수가 33% 증가한 것이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챗GPT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입소문으로 챗GPT를 알게 된다. 친구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유용한 것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라이트캡 COO는 주요 기업들도 챗GPT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현재 200만명의 유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차량 공유 기업 우버, 금융사 모건스탠리, 통신기업 티모바일(T-Mobile) 등이 챗GPT를 사용 중이다.
오픈AI WAU가 4억명을 넘어서면서 생성형AI 시장 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빅테크는 물론 스타트업까지 자사 AI 모델을 발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2023년 438억7000만 달러(약 62조8920억원)였던 생성형 AI 시장이 오는 2032년 9676억5000만 달러(약 1387조2230억원)로, 연평균 39.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도 AI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머스크 CEO는 그록3를 발표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딥시크가 가성비 추론 모델 R1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구글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한 '제미나이2.0' 모델을 출시했다.
다만 빅테크의 공세에도 오픈AI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IT시장 특성상 오픈 AI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일정 시장을 이미 구축했기 때문이다.
조성배 국가AI위원회 기술혁신위원장(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은 "오픈AI가 현재 기술적으로 이 시장을 가장 선도하고 있는 부분은 사실"이라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시장이 격화한 상황에서 발빠르게 챗GPT5를 통합 모델로 만들겠다는 것도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AI의 성능이 계속 좋아지면서 경쟁사보다 우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당분간 오픈AI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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