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 기민당)과 기독사회당(CSU, 기사당) 연합이 예상대로 승리를 차지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출구 조사 결과,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28.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위는 20.8% 득표가 예상되는 극우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이고, 올라프 숄츠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 사민당)은 16.4%에 그쳐 3위에 머무를 전망이다. 녹색당은 11.6%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위를 차지한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퇴임 이후 3년 만에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들은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연정을 구성할 전망인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가 차기 독일 총리를 맡을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메르츠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 승리를 선언하며 연정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숄츠 총리는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독일 총선은 약 6000만명의 유권자들 중 83.5%가 투표를 행사에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경한 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대안당의 의석 수가 2021년 대비 2배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약진이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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