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한국과의 협력 확대… 투자 기회 무궁무진"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가 21일 서울 용산구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AJP와 인터뷰 하면서 한국 기업인들에게 카자흐스탄 투자 기회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AJP 한준구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역사적 유대와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려인이 12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한국과 자연스러운 문화적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21일 AJP와 인터뷰하면서 “카자흐스탄은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여기고 있으며, 특히 경제와 기술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양국 간 투자와 비즈니스 협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카자흐스탄이 다각적 외교 정책을 바탕으로 경제 외교 및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AI, 핀테크, 스마트시티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코르크트 아타 크즐오르다 대학에 AI 학교를 설립해 차세대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네 번째로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로, 현재 한국 기업 740개 이상이 카자흐스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해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와 가전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진출한 후 중소기업들의 2차 투자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시장의 관문으로서 1억800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가 21일 서울 용산구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AJP와 인터뷰하면서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JP 한준구 기자

특히 한국의 뷰티 및 화장품 산업은 카자흐스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대사는 “K-뷰티 제품은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으며, 현지화된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장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한국 스타트업과도 협력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의 첨단 기술과 혁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특히 핀테크와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녹색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카자흐스탄은 2024년 GDP 성장률 4.8%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157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 성장 가능성을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또한 네오 노마드 비자, 디지털 노마드 비자 등을 도입해 국제 인재와 원격 근무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 대사는 “카자흐스탄은 현대적 인프라와 저렴한 생활비,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어 디지털 노마드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며 “한국인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경제적 이익을 넘어 우정과 상호 존중에 기반한 공유 미래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 관계에 대한 강한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