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LG AI연구원장 "AI 생태계, 수직계열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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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5-02-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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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능 예측 모델 등 자체 모델 개발해야, 전략적 선택과 집중 필수"

  • "정부와 민간 힘 모아 인프라 확충, 기술 혁신에 집중해야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

25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현안 공청회에서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상학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근부회장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25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현안 공청회에서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상학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근부회장,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세계 주요국들이 AI 생태계의 수직계열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AI 관련 공청회에서 "기초 모델 확보는 AI 생태계의 핵심이다"며 "고성능 예측 모델 등 자체 모델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국가 전략 자산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전략적 선택과 집중이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배 원장은 "국가 AI컴퓨팅센터가 고성능 GPU 1만8000만장을 확보해도 xAI(일론 머스크의 AI 기업)는 이미 20만 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원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선 핵심 기업과 연구진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글로벌 AI 업계는 이제 모델 크기와 데이터 양 확대보다 에이전틱(비서형) AI 기술을 활용해 AI가 자체적으로 고도화된 학습 데이터를 합성하고, 성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데이터 저작권과 개인정보 이슈는 AI의 자체 학습 능력 강화로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배 원장은 "LG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활용해 3612개 데이터셋의 라이선스를 자동 검증하는 기술을 공개했다"면서 "엑사원(EXAONE) 3.5 32B 모델은 70억 원이라는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훈련되면서도 글로벌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해 한국의 기술 우위를 입증했다. 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한국 AI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고 짚었다. 

배 원장은 정책 수립 과정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응용 사례 확산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의 강력한 모델을 제대로 확보하면, 이를 기반으로 산업 도메인별 AI 솔루션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가 AI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열쇠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AI 생태계의 수직계열화는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인프라 확충, 기술 혁신에 집중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독립적이고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단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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