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 사례와 유사 공법을 적용 중인 도로 건설현장에 대한 공사 전면 중지를 결정했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상우 장관은 이날 오전 안성시 서운면사무소에서 관계기관들과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용인 구간 9공구 건설현장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박상우 장관은 “연말부터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부상자와 유가족께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안성시장, 안성소방서장 및 경찰서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안전관리원 원장 등이 참석해 사고경위와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지원계획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 사고사례와 유사한 공법을 적용 중인 도로 건설현장에 대해 공사 전면 중지 후 안전성 검증을 거쳐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안성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 설치된 거더 설치 장비(런칭장비)가 설치 후 철수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현장 작업자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아울러 국토부는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지자체(안성시)로 구성된 피해자 케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부상자 의료지원 및 유가족 장례지원 등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향후 사고조사위원회도 구성, 운영해 관계기관과 철저한 사고원인조사 및 책임 소지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부상자와 유가족분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모든 기관에서 세심하게 지원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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