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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인 반면 전통적인 우량주는 약세 전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8.04포인트(0.43%) 내린 4만3433.1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01%) 높은 5956.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8.88포인트(0.26%) 오른 1만9075.2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한 데 반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실적 발표를 앞두고 3.67% 급등했다. 아마존은 0.73%, 메타는 2.46% 각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6% 상승했다.
투자사 SWBC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브리가티는 “엔비디아는 광범위한 시장에 매우 중요한 인솔자이자 투자자들에게 사랑받는 종목”이라며 “엔비디아 실적은 전체 시장 분위기에 의미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차 맏형 테슬라는 3.96% 내렸다. 애플은 2.70% 하락했고, 알파벳은 1.53% 밀렸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작년 재무보고서를 제출하고 주가가 12.23% 급등했다.
‘AI 수혜주’로 승승장구하다 공매도 전문 투자사의 공개 저격을 받고 추락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연장된 마감 시한인 전날 해당 보고서들을 SEC에 제출함에 따라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딛고 1.69%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산업재(0.06%)·테크놀로지(0.89%)·통신서비스(0.08%)·유틸리티(0.37%) 4개 종목이 오르고 임의소비재(0.39%)·필수소비재(1.86%)·에너지(0.49%)·금융(0.21%)·헬스케어(0.69%)·소재(0.07%)·부동산(0.59%) 7개 종목이 내렸다.
미국 연방 하원은 전날 대규모 감세·지출 삭감·부채 한도 증액을 골자로 한 예산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217대215로 가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올해 말이면 만료되는 트럼프 1기 감세법(TCJA)의 효력을 연장·확대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감세는 개인 소득세와 기업 법인세에 모두 해당해 소비 여력과 투자를 모두 확대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첫 내각회의에서 유럽연합(EU)산(産)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확인하고 “곧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 부과 조치를 오는 4월 2일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공표하고 ‘한 달 유예’ 결정을 내렸으나 발효 시점을 한 달 더 늦춘 셈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 상황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28.8%, 25bp(1bp=0.01%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은 71.2%로 반영됐다.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2%, 25bp 이상 인하 확률 95.8%, 50bp 이상 인하 확률 76.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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