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명소노는 기존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대명소노시즌(10%)이 보유한 지분 26.77%에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합쳐 티웨이항공 지분 54.79%를 갖게 됐다. 에어프레미아 지분도 11%를 보유 중인데 6월 이후 지분 11%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확보했다. 예정대로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AP홀딩스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까지 사들여 티웨이항공과 합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거론한다. 이렇게 되면 보유 항공기 44대로 현재 LCC 시장 1위인 제주항공(42대)을 앞선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도 관심사다. 지난달 3사가 정규 운항 항공편에 대해 직원들의 상호 우대 탑승 협약을 체결하면서 통합 LCC 출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진그룹 인사에서도 진에어 중심 LCC 통합이 암시됐다. 기존 박병률 진에어 대표(전무)가 재선임된 가운데 신규 선임된 정병섭 에어부산 대표는 상무급,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는 수석부장급이다. 실제 통합이 이뤄지면 항공기만 총 58대를 보유하게 된다.
제주항공도 M&A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해 "인수합병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VIG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제주항공이 다시 뛰어들 수 있다는 설도 돌았다. 다만 지난해 말 참사에 대한 유족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후속 조치가 최우선인 만큼 당장 공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LCC 시장 재편이 예견된 가운데 업체별로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티웨이항공 인수는 LCC 시장 지형이 바뀌는 중요한 신호탄"이라며 "한국 경제 규모와 여행객 수, 항공 시장 크기 등 여러 지표로 봤을 때 LCC 3~4개가 가장 적절한 숫자로 예측돼 왔고 결국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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