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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럼프발(發) 관세 등으로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근로자의 3분의 1이 해고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1월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근로자의 30.3%가 실직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6개월 전보다 3.0%포인트(P) 더 늘어난 수치다.
나이별로 18~35세와 56~65세 근로자들의 실직에 대한 우려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8~35세 중 40%는 향후 6개월 동안 생계유지를 걱정한다고 답했다.
또 사업 유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고용주도 29.7%로 늘었다.
반면 고소득층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연소득 15만 달러(약 2억1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 중 7~12개월 내 생계유지에 대해 우려를 표한 비율이 27.5%였으나, 지난달 21.1%로 감소했다.
다만 고소득층도 대출을 늘리거나 다른 일자리를 구해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고소득 소비자 6명 중 1명 이상은 지난 1년간 예산 압박으로 인해 은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4.4%가 지난 1년간 추가 일자리를 구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3년 1월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에 대한 18~35세 답변율은 25.5%였으며 66세 이상도 3.0%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분기별로 노동, 소득, 재정, 기대 등 4개 분야에 대해 미 전역의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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