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략 비축의 중심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자리할 것이며,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부패한 공격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다시 부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XRP, SOL, ADA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글에서 “BTC와 ETH는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과 함께 전략 비축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나는 또한 BTC와 ETH를 사랑한다”고 언급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비축할 경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현재 36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가 가상자산 중심으로 운영될 경우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만 해도 가상자산을 ‘범죄로 가득 찬 사기’라고 비판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재선 도전에 나선 이후에는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태도로 전환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가상자산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같은 해 9월 온라인 대담에서는 “미국이 가상자산 산업을 주도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하게 될 것”이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발표 후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등했다.
XRP는 33%, SOL은 22% 상승했다. ADA는 무려 60% 이상 폭등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9%, 11%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8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현재 9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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