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 수성구는 지난 3월 1일 오후 7시,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알려진 수성구 망월지에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성체 두꺼비 암수 한 쌍이 포접(抱接)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후 두꺼비 400여 마리가 군집을 이뤄 대거 이동을 시작했다고 4일 전했다.
수성구 망월지 일대는 매년 1000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하고, 부화에 성공한 새끼 두꺼비들이 다시 서식지인 산을 향해 대규모로 이동하는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하는 공간으로 자연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생태서식지다.
대구시 수성구는 지난달 13일 오후 2시부터 전국 최대 두꺼비 집단 산란지인 욱수동 망월지 일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들은 망월지에서 욱수산 등산로 입구까지 약 400m 구간에 로드킬 방지펜스를 설치하고 자연정화 활동(플로깅)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성구는 2023년부터 환경부 국고보조사업과 연계하여 총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교육관 건립’ 및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본 및 실시 설계 중이며, 2026년이면 본격적인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생태교육관은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생태교육·체험공간 △미디어아트 생태전시실 △망월지 두꺼비를 캐릭터화한 ‘뚜비’ 기념품점 등으로 구성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습지와 소택지 등을 조성해 두꺼비가 안전하게 산란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망월지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보전의 중심지로 만들어 대표적인 자연 생태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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