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각)켈리 의원은 엑스(X·구 트위터)에 "나는 로켓처럼 빠르기 때문에 테슬라를 샀지만, 이제 내가 이 차를 운전할 때마다 우리 정부를 뒤흔들고 사람들을 해치는 사람을 위한 광고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그래서 테슬라, 넌 해고됐어!"라고 썼다.
그는 글과 함께 테슬라 차량을 타고 출근 하는 영상을 올리며 "나는 지금 워싱턴에서 내 테슬라를 타고 오는 마지막 출근을 했다"며 "지난 60여일 동안 이 차를 탈 때마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떠올리게 된다"고 두 사람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머스크)가 사람들을 모두 해고하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삶을 망가뜨려서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막대한 세금 감면을 해줄 여지를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비난하고 "이제는 이 차를 없애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켈리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두고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평화협정을 끌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중단했는데 켈리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머스크의 공격에 켈리 의원은 "정부 일을 그만두고 스페이스X 경영으로 돌아가라"고 쏘아 붙였다.
켈리 의원은 과거 해군에서 근무한 군인 출신으로 걸프전에 참전했고, 미 항공우주국(NASA)우주인으로 선발돼 4차례나 우주비행을 한 이력이 있다.
그는 이 같은 이력으로 민간 우주 개발에 뛰어든 머스크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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