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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5분 충전에 400㎞ 주행 가능"…주가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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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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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최대 6%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1620억 달러 기록

  • "전기차 판매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

BYD 실리온 7 EV 사진로이터연합뉴스
BYD 실리온 7 EV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비야디)가 5분 만에 400㎞ 주행이 가능한 초고속 배터리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이에 힘입어 BYD 주가는 18일 홍콩증시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전날 중국 선전 본사에서 개최한 발표회에서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BYD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양산 승용차에 1000V 고전압과 1000㎾ 충전 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1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275㎞를 확보하는 테슬라 슈퍼차저보다 빠르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주 공개한 10분 충전으로 325㎞를 주행할 수 있는 CLA 전기차 세단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왕촨푸 회장은 "BYD의 목표는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유 시간만큼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라며 "충전 속도 면에서 '석유와 전기의 동일한 속도'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슈퍼 e-플랫폼을 세단 '한L'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탕L'에 적용해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 4000개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L'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초, '탕L'은 3.6초로 가격은 각각 최저 27만위안(약 5400만원)과 28만위안(약 5600만원)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차지웨이의 창업자 매트 테스케는 BYD의 새로운 플랫폼 출시에 따라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기술 분야의 선두에서 후발주자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조안나 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BYD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혁신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밀렸던 전기차 판매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진 샤오 맥쿼리 캐피털 중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BYD가) 경쟁이 치열한 전기가 시장에서 단순히 가격, 차량 디자인으로 경쟁하기보다는 핵심 전기차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BYD 주가는 18일 개장과 동시에 최대 6% 상승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400홍콩달러(약 7만4700원)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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