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업권 실적'에 따르면 79곳의 저축은행은 지난해 총 3974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순손실(5758억원) 대비 적자폭은 줄었지만 건전성은 더 떨어졌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연체율(8.53%)은 전년말(6.55%) 대비 1.97%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10.66%)은 2.91%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부실채권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매각 노력에도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5%(5조7000억원) 줄었다. 여신 자산은 97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6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49조4000억원으로 16.1%(9조5000억원) 감소했지만, 가계대출은 40조4000억원으로 3.8%(1조5000억원)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14조5000억원으로 자본확충노력에도 불구하고 1.5%(200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기 불황으로 거래자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 개선이 지연되고 있지만, 경영안정성 종합지표인 BIS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15%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민감도가 높은 저축은행 거래자 상환 능력을 고려해 올해도 리스크 관리 중심 경영을 할 것"이라며 "부실채권 관리 자회사 설립, 부실 PF 경공매를 통해 건전성 확보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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