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주주총회 결과 이들 카드사의 여성 사외이사는 8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체 중 22% 수준이다.
카드사의 여성 사외 이사 비중 확대는 최근 3년간 멈춰 있다. 현대카드(5명)와 우리카드(4명)는 여성 사외이사가 전무했다. 반면 하나·롯데카드는 5명 중 2명이 여성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나머지 카드사들은 1명씩에 그쳤다.
올해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8명 중 여성은 단 2명이다. 삼성카드는 거시경제 전문가인 서영경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신한카드는 조선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이들 역시 기존 여성 사외이사를 교체한 사례로 전체 여성 이사 수에는 변함이 없었다. 나머지 사외이사 6명은 모두 남성이며 AI·거시경제 등 기술과 정책 분야 전문가 중심으로 채워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악화와 신사업 경쟁 심화로 각 카드사들이 생존 전략 마련에 몰두하는 시기였다"며 "이사회 구성도 성별 다양성보다는 실질 경쟁력에 방점이 찍힌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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