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SNS 속 '저희 어무니 생선가게' 주인공 식당 찾아

어려운 계층에게 '두텁고 촘촘한' 맞춤형 지원 제공해야

4일 오후 수원시 소재 생선구이전문점에서 김동연 도지사가 식사 및 자영업 지원방안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 생선구이 식당을 조용히 찾았다.

이곳은 최근 SNS를 통해 ‘저희 어무니 가게’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사연이 알려지며 전국적인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킨 자영업자의 가게이다.

해당 식당은 지난 3월 23일, 사장님의 자녀가 올린 한 줄의 글에서 화제를 모았다. “저희 어무니 가게에요. 도와주세요. 생선값은 오르고 손님은 줄고 하루 일당도 안 나오는 상황이에요. 폐업할까 고민이세요.”라는 진솔한 글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수원 들르면 꼭 방문하겠습니다”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4일 오후 수원시 소재 생선구이전문점에서 김동연 도지사가 자영업자 격려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후 옛날토스트, 떡볶이 순대, 삼겹살집 등 자영업자 자녀들도 같은 형식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른바 ‘저희 어무니 가게’ 운동으로 확산되며 1000곳이 넘는 점포를 소개하는 ‘자영업자 구조지도’까지 제작됐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간부진(기획조정실장, 경제실장, 자치행정국장,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대변인)과 함께 해당 생선구이집을 방문해 대표메뉴인 모듬 생선구이와 갈치조림 등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김 지사는 밥 한 공기를 말끔히 비운 뒤, 기념사진 한 장을 조용히 남기고 자리를 떴다.

식당 사장님은 “딸의 SNS 게시글로 갑작스레 주목을 받게 된 후 악플도 있었지만, 진심을 알아준 분들 덕분에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김 지사의 방문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4일 오후 수원시 소재 생선구이전문점에서 김동연 도지사가 식사 및 자영업 지원방안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자영업자 현장방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때마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자영업자들의 현실에 깊이 공감하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 많이 힘들어도 꼭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아야 도약의 기회가 온다. 기운 내시라”고 직접 격려해왔다.

김 지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발표하며, 이 중 ‘슈퍼 추경 50조’의 일환으로 약 15조 원 이상을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정치권에도 관련 추경의 실천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또한 전국민 일률적 지원보다는, 자영업자처럼 실질적으로 어려운 계층에게 ‘두텁고 촘촘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민생회복지원금’도 선별적이고 실질적인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