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출 1조원 자신감...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광폭행보

  • 배전반·변압기 생산량 지속 확대

  • 납기, 퀄리티, 가격 등 핵심 경쟁력

  • 빅테크발 사업 수주 성과로 이어져

사진LS일렉트릭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사진=LS일렉트릭]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올해 배전반·변압기 공급 확대를 통해 미국 내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등 주요 시장 관련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올해 미국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미국 뉴욕 전기실 배전반은 구식으로 크기가 큰데, 현재 LS일렉트릭 제품은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배전반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사업의 경우 "미국 내에서 납기, 퀄리티, 가격 등이 괜찮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수주 물량도 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큰 건수가 생기지 않을까 조심히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압변압기 시장에 대해서도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오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전체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변압기 생산 역량 확대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1000억원 이상 투자해 2026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3배 늘릴 방침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KOC전기를 언급하며 "KOC전기의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배전 변압기 시장 또한 전략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 전력망 노후화와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로 변압기와 배전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KOC전기의 수출 비율을 10%에서 40%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구 회장의 전략은 빅테크가 발주한 AI 데이터센터용 배전반·변압기 사업 수주라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18일 자회사 미국 법인이 1625억 원 규모의 전력공급·배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6224만 달러(약 900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10여년 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배전 시장 진출에 필수인 UL 인증을 받고 관련 변압기를 제조하며 미국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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