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8일 "'감동 드라마 써주십시오'라는 소견을 말한다"면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국민의힘의 2025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를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과 국회만 발의할 수 있는 개헌안을 1000만명이 서명한 국민 청원을 통해 사실상 국민이 헌법안을 발의하게 하겠다"며 "당내 집권자의 의지나 국회 다수당의 일방 추진 개헌이 아닌 사상 최초로 우리 국민의 의지가 담기고 국민이 추진할 국민 헌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줄 세우기와 계파 정치, 사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스위스 대통령식 순번제, 당대표 집단지도 체제 운영을 여당과 논의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 경연을 수시로 개최하는 토론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다가 갈라지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다. 1995년 광주 시의원부터 30여년간 보수 정당으로 대부분 호남에서만 출마해 온 호남 출신 저 이정현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은 감동 드라마"라며 "비주류의 기적이 될 것이다. 선거 혁명이고 국민 혁명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를 40년 동안 했다"며 "중앙당과 청와대, 현장에서 뛰면서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 왔다. 정치와 행정 사회에 있어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변화를 선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을 꺾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지금 중요한 건 이 대표를 상대로 한 전략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무엇을 할 것인가, 어디에 서있는가"라며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스스로 준비한다면 지금의 여론조사와 상관 없이 얼마든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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