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 총동원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침몰하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겠다"고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정권 교체 만으로는 안된다.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 길은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 받고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나라'로 가야 한다"며 "정직한 사람과 땀 흘린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 지사는 미국 출국보고 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 미시간을 방문한다"며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당장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다.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어서, 직접 나서기로 결단하고 떠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평택항에서 자동차 산업 기업인들을 만났다. 기업인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정부 대책은 전무했다.’ ‘정부의 무대책 속에, 앉아서 막대한 관세 폭탄을 맞게 됐다.’ ‘이대로 수백억 관세를 지출하면 도산하는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을 들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공직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대로 허송세월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이 충격파를 막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시간에서 민-관, 국경을 뛰어넘은 관세 대응 공동 전략을 마련하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야 한다"며 "휘트머 주지사를 직접 만나 경기도-미시간주, 한-미 양국 자동차 산업의 상생을 위한 강력한 협력 거버넌스를 만들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계엄과 내란이 우리 민생과 경제에 남긴 상처가 너무 크다.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다시는 회복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며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먹고 사는 삶을 책임지는 것,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경험을 쏟아붓겠다. 좋은 성과 내고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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