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맞서 양국이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이토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중앙 간사회에서 “양국 간 경제와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방중 계획을 밝혔다. 현재 그는 중국 정부 고위급 인사나 공산당 간부와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명당 대표의 방중은 2023년 11월 야마구치 나쓰오 전 대표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당시 야마구치 대표는 공산당 서열 5위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담한 바 있다.
이번 방중에서 사이토 대표는 중국 측에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 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23년 8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사이토 대표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내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 일·중 양국은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일·중 3국 경제통상장관은 지난 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3국이 반도체 분야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당시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은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과 양자 회담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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