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레바논에 파병돼 UN의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레바논평화유지단 30진(이하 동명부대)이 지난 10일 대민 의료지원 13만명을 달성했다.
1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동명부대는 현재 내과, 치과, 성형외과, 수의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무대를 운영하며 대민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주 2회 작전지역 내 5개 마을을 순회하면서 찾아가는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30여명을 진료한다.
특히 동명부대가 운용하는 치과 버스는 유엔 레바논임무단(유니필·UNIFIL) 내 유일한 이동식 치과로 충치·잇몸 치료, 스케일링, 발치 등 필수 진료가 가능해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고 합참은 전했다.
부탄가스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안전사고와 화상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현지 상황상 성형외과 진료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내과는 고혈압, 당뇨, 위궤양 등이 잦은 현지인에게 맞춤식 처방과 의약품을 지원하며, 수의과는 동물 백신 접종으로 전염병 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명부대 의료지원 서비스의 13만 번째 주인공이 된 로카야 파키흐씨는 “항상 친절하게 환자들을 맞아주고 건강상태도 자세히 설명해줘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병원에 제대로 갈 수 없는 우리에게 무료 의료지원은 너무나 큰 선물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동명부대장 유준근 육군 대령은 "의료 기반이 부족한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어 부대원들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국군이 든든하고 진정한 친구임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명부대는 2007년부터 레바논 남부 지역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정전 감시 활동을 통해 중동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UN이 부여한 임무 중 하나인 ‘인도주의적 활동’에 매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2024년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주민들의 일상복귀를 돕기 위해 의료지원, 생필품 공여, 시설물 준공 등 다방면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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