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만나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확대로 의정 갈등이 불거진 후 첫 3자 회동이다.
1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 부총리를 비롯한 3명은 전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회동해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전공의 복귀 등과 관련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 8일 의협이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 ‘의료 정상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날 의협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을 조기 확정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의료개혁 논의를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이번 주로 관측됐던 정부의 의대 모집인원 조정안 발표 시점은 사실상 다음 주로 넘어갔다.
일부 의대에서 본과생을 중심으로 수업 참여도가 늘고 있는 만큼 내주 초까지 예과·본과 모든 학년의 수업 참여율을 취합해 실제 복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의대생이 '전원 복귀' 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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