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달러가치 최저 수준…환율 이틀째 1440원대 마감

  • 주간 종가, 6.5원 내린 1449.9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러 가치가 2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44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원 내린 1449.9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454.0원으로 출발해 1446.8∼1457.2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달러화는 간밤에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된 가운데, 미·중 관세 갈등이 심화되며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0선 아래로 밀리면서 99.661까지 떨어졌다가, 주간 거래 마감 무렵 전날보다 2.06% 하락한 100.535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가 1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3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2.56% 뛴 1.12609달러를 기록했으며, 엔·달러 환율 역시 1.94% 내린 143.917엔을 나타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91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92.17원보다 14.74원 올랐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미 국채와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다소 약화될 소지가 있다"며 "현재는 미국이 기존 동맹국들에도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약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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