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 떠나…"자유와 번영 위해 노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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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직을 상실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고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주했다. 지난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이후 886일 만의 퇴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퇴거에 앞서 참모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국민에게 보내는 인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직접 작성한 이 메시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관저에서 보낸 시간과 지지자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 향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역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말로 메시지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1년 반 동안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고,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상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지지를 보낸 국민들을 언급하며, “지난 겨울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도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사저 이주 이후의 행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하며 향후 활동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메시지 말미에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메시지는 '윤석열 드림'이라는 서명으로 마무리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이후 관저 공사 지연으로 약 6개월간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했으며, 이후 한남동 관저에 입주해 국정을 수행해왔다. 이번 퇴거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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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자가 뭐래니? 사형이나 시켜라.. 빨리... 쌍판대기 보면 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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