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출신 대통령의 국정 실패에 대한 반작용으로 정치적 역량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에 대한 국민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 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명이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이에 해당한다.
보수 진영에서 유력 주자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두 차례에 걸쳐 경기지사도 지냈다.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 경력에 앞서 국회의원 5선, 경남지사 등을 지내며 국회와 행정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유 인천시장도 국회와 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세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이명박(MB) 정부에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 장관을 맡았다. 이 경북지사는 과거 3선 국회의원 이력을 바탕으로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한 구상을 적극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도 민선 지자체장 출신들이 포진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은 모두 풍부한 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이 전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쳐 현재 재선 국회의원이다. 김동연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현역 경기지사다.
김경수 전 지사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청와대와 국회를 거친 후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김두관 전 의원은 시골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장관, 경남지사,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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