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의 경선 원칙은 명확하다. 모든 후보는 같은 출발선에 서야 하고, 같은 기준 아래 경쟁해야 한다"며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경선은 여느 때와는 다른 조건과 환경 속에서 치러진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화합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 운영 비전과 정책, 본선 경쟁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되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나 과도한 인성 공격과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경선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룰에 관한 이런저런 요구가 있었는데, 흥행을 위해 특정 후보의 편의를 봐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A라는 후보가 흥행에 도움된다 해도 그분을 위해 룰을 바꾼다든지 하는 건 당 지도부가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고려할 수도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보수 진영 유력 주자로 분류됐던 오 시장과 유 전 의원도 대선 불출마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계엄 반대·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은 당내에서 중도 소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두 주자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이 탄핵을 반대했던 주자들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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