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 넉 달 만에 1420원대

주간 거래 종가 25.8원 하락한 1424.1원

지난해 12월 6일(1419.2원) 이후 최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넉 달 만에 1420원대로 내려앉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5.8원 하락한 1424.1원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6일(1419.2원)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내린 1428.0원으로 출발해 1420.9원에서 1432.7원까지 뛰었다가 142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약달러 흐름이 강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1일 99.00까지 급락한 뒤 소폭 반등했으나 99.25로 여전히 100선을 밑돌고 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존 관세 정책에서 후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 오른 7.2110위안으로 고시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23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06.91원)보다 7.68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10엔 내린 142.41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