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지속적인 교류·협력으로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지난 14일 시청을 방문한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시장을 비롯한 프라이부르크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어 대표단은 이재준 시장과 함께 일월수목원으로 이동해 방문자센터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환경·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스포츠 △문화·예술 △청소년 분야 등에서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정책,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분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전문가·기술 교류를 하기로 했다. 또 수원FC(K리그1)와 SC 프라이부르크(분데스리가)의 교류를 촉진하고, 두 도시 시립예술단 상호 초청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도시 청소년의 단기 연수, 봉사 활동, 워크숍 등 청소년 분야에서도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재준 시장은 “10년 전 수원과 프라이부르크는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 도시’라는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친구가 됐다”며 “우리는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더 좋은 도시를 만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오늘 새로운 10년을 열어갈 발걸음을 함께 내딛자”며 “앞으로도 수원과 프라이부르크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부르크 대표단은 15일 광교호수공원을 찾아 프라이부르크전망대를 시찰한 후 서호초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수원이 환경교실’을 참관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시청을 방문해 이재준 시장과 환담한다. 이 시장은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시장에게 ‘일일 명예 수원시장 임명장’을 수여한다.
16일에는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수원월드컵경기장, 봉녕사, 영흥수목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5년 11월 ‘독일의 환경수도’라고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꾸준히 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자매도시결연을 기념해 2019년 3월 광교호수공원에 프라이부르크시에 있는 전망대와 똑같은 모양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건립했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프라이부르크시 제파크 공원에 1995년 건립된 전망대(18m)와 같은 형태다.
두 도시는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해 2020년 상대 도시의 이름을 딴 명예 도로를 조성하기로 했고, 프라이부르크시는 2020년 10월 개통한 유로파파크 슈타디온(SC 프라이부르크 홈구장) 앞 1.5km 도로를 ‘수원가로수길(Suwonallee)’로 명명했다.
수원시는 광교호수공원 내에 조성한 산책로를 ‘프라이부르크 산책로(FREIBURG SPAZIERWEG)’로 명명했다. 프라이부르크 산책로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중심으로 약 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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