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K벤처 美진출 위한 전략 행보..."글로벌펀드 1조 이상 조성"

총 2억 달러 규모 3개 글로벌펀드 신규 결성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미국을 찾아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오 장관은 총 2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펀드 신규 결성을 끌어내고 한인창업자연합(UKF)과의 협력도 다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글로벌펀드 결성식’과 ‘UKF-한국벤처투자 MOU 체결식’, ‘북가주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펀드 결성식’에는 오영주 장관과 미국 벤처캐피털 3개사 대표,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 신상한 부대표 참여해 펀드 결성 문서에 서명했다. 결성식에 참여한 미국 벤처캐피털은 패트론 매니지먼트(Patron Management), 써드 프라임 캐피털(Third Prime Capital) 및 에이씨브이씨 파트너스(ACVC Partners)다.

이날 결성된 3개 펀드의 규모는 총 2억 달러(2926억원) 규모로, 이중 최소 3000만달러(한화 약 429억원) 이상은 한국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양국의 벤처투자 생태계 간의 교류와 협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작년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전세계 15개 벤처캐피털을 선정하고 한국벤처투자에서 1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작년부터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이번에 미국에서 글로벌펀드 결성식과 관련행사를 개최했다. 글로벌펀드는 올해 2월 기준 총 73개 펀드, 약 12조원 이상을 조성해 642개 한국기업에 1조3000억원 이상 투자했다. 

글로벌펀드 결성식 이후 한인창업자연합과 한국벤처투자는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 벤처·스타트업은 미국 내 한국계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 중기부의 케이 글로벌 스타(KGlobal Star)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무대로 활용하고, 한국 투자자들도 서밋에 참석하여 현지 투자자, 기업인과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펀드를 매년 1조원 이상 조성해 글로벌 투자유치를 적극지원하고, UKF 등 해외 네트워크에 우리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북가주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회’도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회는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 확보와 현지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한다. 25개 지역의 재외공간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의 지원협의회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오영주 장관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 첫 일정으로 올해 하반기 개소 예정인 중기부 실리콘밸리 통합거점을 방문했다. 다음날은 현지진출 한국 투자자 및 기업인과 조찬 간담회 후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 참석을 위해 애틀란타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