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취임식 19일 만에 위기

  • 스포츠윤리센터, 문체부에 징계 요청

  • 페이백·선수 바꿔치기 논란 재점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윤리센터(이사장 박지영)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징계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에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4일 "A 협회가 후원 및 기부금에 관한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지급한 것과 관련해 전·현직 임직원 중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4명은 직무 태만 및 정관 등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된 선수를 탈락시키고, 다른 선수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A 협회는 대한탁구협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당시 강신욱 후보가 유 체육회장의 '페이백'과 '선수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유 체육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페이백'을 받지 않았고, 체육회 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선수 바꿔치기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날 윤리센터가 내놓은 조사 결과는 유 후보의 해명과 달랐다.

탁구협회 관계자 2명이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지급했거나 받았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유 체육회장이 선임한 김택수 진천선수촌장도 있다.

이에 따라 유 체육회장 등 4명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봤다.

또, 윤리센터는 탁구협회의 '선수 바꿔치기' 의혹도 문제가 된다고 판단했다.

유 회장은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문체부로부터 징계 요청 문서를 받으면 이의 제기를 비롯한 모든 방안을 염두에 두고 조처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유 회장은 지난 3월 27일 취임식을 가졌다. 이번 이슈는 취임 1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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