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2대 주주 KT스튜디오지니 "웨이브와 합병 주주 가치 부합하지 않아"

  • 티빙에 대한 투자 단순 재무적 투자 아냐

  • 웨이브 지상파 독점력 깨져…합병 의문

사진KT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가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대한 KT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KT]
KT가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 주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는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와 의사와는 무관하게 티빙과 웨이브 합병 결합에 대한 기업 결합 신고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KT 입장에서 티빙과 했던 부분은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니다"라며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걸쳐 상당히 타이트한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인 투자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사업에 대한 의지와 가치가 지금은 많이 훼손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웨이브가 가진 콘텐츠 독점성에 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웨이브가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독점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성장 방향성, 그 가능성이 티빙의 주주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 있다"고 짚었다. 

현재 웨이브와 티빙은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점유율은 최대 35%에 달한다. 

그동안 티빙의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 지분 약 13%를 보유한 상태다. 

김 전무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 미디어 산업의 큰 이슈이긴 하나 이것과 무관하게 KT가 가야할 길이 있다"며 "그 방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